물생활(수초,열대어키우기)

세인트의 한달반 물생활 일기(2009.10.4)

saintjeong 2009. 10. 4. 22:54

물생활 시작한지 한달반이 지났군요.

처음 계획보다 당연히 좀 여러가지 생물을 구입하여 넣게 되었지만 지금 상황에는 그럭저럭 만족합니다.

 

우선 제 물생활 용품들을 나열해보면

2자반어항(75*45*38), 수조 받침대,

JET-3378외부여과기,

닛소커스텀 소일,

T5-24W 4등 등기구,

자작이탄,

오늘 테트라 쌍기를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CRS를 키워볼려고

Klar 35 큐브,

저면 여과기,

테트라 쌍기,

기포기,

소일등을 구입해서 물잡기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메인수조안의 생물은

모자이크구피 수1, 암2

저먼옐로우구피 2마리,

미키마우스 플래티 4마리,

구피와 플래티 치어들,

팬더코리도라스 4마리,

오토싱 2마리

골든볼 라미레지 2마리,

팝볼 라미레지 2마리,

네온테트라 24마리,

생이, 체리, CRS등 생우 몇마리등 입니다.

알비노 롱핀 안시도 5마리 있군요.

 

여러종류의 수초와 유목에 활착된 자와모스, 윌로모스가 있고

피쉬덴 모스도 아주 조금 있습니다.

유목에는 나나, 미크로소리움도 활착되어있네요.

 

그동안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수초와 생물들을 키우면서 몇가지 어려움도 있었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L144안시 유어들이 이유없이 죽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11마리를 분양 받아와서 한마리씩 죽어가는데 대책이 없더군요.

다른분들도 안시 유어들은 돌연사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여 우리집 어항만

특별히 뭐가 잘못된건 아닌것 같았지만 결국 다 죽고나니 좀 속상하더라구요.

특히 우리집 아이들이 안시를 처음에는 싫다고 징그럽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귀엽다고 좋아했었는데..

그래서 좀 더 자란 안시를 구하려고 하다가

알비노 롱핀 안시 5마리를 구하게 되었고 애네들은 아직까지는 잘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살 것 같구요.

 

두번째 어려움은 라미레지들로 인한 백점병 확산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백점병을 발견하지 못하고 이끼가 많이 퍼지는걸로 보여서

평소보다는 조금 더 많이 30%정도 환수를 했는데

이때 환수하는 물이 온도가 좀 낮았는지 람이들이 백점병에 보이더니

자세히 보니다른 애들까지 많이 확산이 되었더라구요.

담뽀에서 람이들 입양하신분들이 백점병이 많이 걸렸다는글을 보면서도

우리집 람이들도 그럴줄은 몰랐던 거지요.

그래서 물온도를 28도까지 올려주고 소금을 수조물에 타서 부어주었습니다.

코리도라스는 소금에 약하다는 것과 수초 또한 소금을 넣으면 녹는다는 걸 알면서도

다수의 물고기들을 살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요.^^

다행히 모든 물고기들이 백점병이 다 나았고

물고기의 희생은 오토싱이 한마리 죽은 것 외에는 없었지요.

(오토싱은 잘은 모르겠지만 소금 때문에 죽은 것은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수초잎들이 녹고 줄기가 떨어져나가는 수초의 희생이 있었구요.

 

소금을 풀고 수온을 올리고 1주일 정도가 지나니 물고기들의 백점이 많이 없어졌더군요.

지금은 2주가 지났고 백점병은 거의 완치가 된걸로 보입니다.

이제는 히터를 하나더 구입해서 물갈이할 때 갈아줄물은 수조의 온도와 맞추어주고

환수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람 한마리가 다시 가볍게 백점이 붙더니 이젠 그것도 나아지고 있네요.

물을 데워서 환수를 해주면서 소금끼를 빼주었더니

수초들도 다시 새순과 가지를 뻗기 시작했네요.

 

 

즐거웠던 일들은

물생활을 시작하면서 아이들과 집사람이 아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좋아한다는게

첫번째 즐거움이구요

저또한 쉬는날과 밤에 퇴근후에 아무 생각없이 어항속을 들여다 보고 있는게

아주 좋은 스트레스 해소 같네요.

그리고 플래티, 구피들, 체리새우의 출산(?)을 경험했던 것도 아주 즐거운 일이었지요.

 

이제 한두가지 어려움을 넘기고 나니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됐네요.

전 왜 그렇게 새우가 좋은지 이제 CRS를 키워볼려고 합니다.

어쩌다 용품 분양 받다가 급이낮은 애들 몇마리 얻어서 그애들이 지금은 메인 어항에

들어가 있지만 걔네들 말고 몇마리 구해서 제대로 키워 볼려구요.^^

 

그리고 오늘 장인 어른댁에도 어항하나를 설치해드리고 왔습니다.

우리집 수초 몇잎 잘라서 가지고 가서 바닥재깔고 수초심고 스폰지 쌍기 두개 설치했고

2주뒤에 구피 몇마리 입수시킬 게획입니다.

 

현재 집에있는 구피들을 처가로 이주 시키고 회사동료에게도 몇마리 주고나서

고정구피를 키워볼 생각입니다.

골든메두사와 블루그라스 두종류중 하나를 키워볼까 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고정구피와 CRS가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군요.^^

 

한달반밖에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배운게 많이 있었습니다.

정말 한가지 중요하게 배운건

어떤 생명이건 식물이건 동물이건 생명을 키운다는건 정말 어려운 거라는거.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여러 어려움들이 또 다가오겠지만 남들이 겪는 어려움이라면

피해갈 생각은 없습니다. 저도 다 겪어봐야 좀 더 물생활 실력이 길러지겠지요.^^

 

정말 오랜만에 써본 긴 글이네요.ㅎㅎㅎ

앞으로도 우리 가족의 물생활 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