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jeong 2011. 3. 19. 23:24

겨울동안 물갈이 하기엔 너무 물이 차가워서 물갈이도 가끔씩 해주고 관리를 소홀히 했더니 수초항에  붓이끼가 창궐.ㅜㅜ

붓이끼 제거제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조명도 안켜주고 했지만 이미 그러기엔 너무 늦은것인지 이끼가 잡히질 않았다. 소위말하는 이끼 폭탄을 맞은 것이다.ㅜㅜ

안그래도 작년말부터 리셋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참에 리셋을 했다.

 

지나주말에 플래티들은 무료로 분양하고 나머지 물고기들은 다 잡아서 축양장의 한 어항에 임시로 옮겨두고

어항과 여과기등 청소를하고 유목과 돌등은 잘 청소해서 말리고 부족한 여과를 보강할 생각을 하다가 축양장 어항과 같이 저면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적사를 써볼생각이어서 저면을 쓰기는 좀 어려울듯하여 다시 고민.....

그러다 찾아낸 방법이 박스저면을 사용하는데 기포가 아닌 그동안 사용해 왔던 외부여과기로 물을 순환시킬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그래서 박스 저면을 만들 아크릴과 포맥스등을 주중에 주문해놓고 여과재로 쓸 난석과 저면 여과기등도 같이 주문을 했다.

배달된 아크릴과 포맥스로 박스여과기를 조립해놓고 물을 채워 접착제 성분을 제거.... 그리고 난석과 흑사를 잘 씻어서 보관.

드디어 오늘 저면 여과기를 설치하고 호스로 외부여과기의 입수구에 연결하고 적사를 깔고 물을 채웠다.

그리고 돌리기 시작!!!!

 

축양장을 하면서 거의 전 어항에 저면을 사용하면서 난 저면 여과기 애호가가 되어 버렸나보다.

혹자는 저면은 막힐경우 리셋을 해야해서 불편하다고 하지만 나는 좀 다른 의견이다.

저면을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싫증이나거나 폭탄을 맞거나 등등의 이유로 리셋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리셋이 저면만의 단점은 아니 것 아닌가? 물론 단기간에 막혀버린다면 틀림없는 단점이다.

하지만 저면도 잘 구성만하면 쉽게 막히지 않는다.

축양장의 어항들은 거의 다 저면을 사용하고 있고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까지 리셋을 할 이유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난 이제 저면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고 그 생각을 이번 메인어항 리셋때 조금 응용해서 적용해 봤다.

이제 리셋을 해서 그 결과가 좋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설치를 해놓고 보니 역시 좋은 것 같다.^^ 메인어항도 이제 여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저면과 함께 사용하는 난석!!!

난석에 대한 여과 효과도 사람들마다 각자의 경험에 의해 호불호가 나뉘고 있지만

난 난석의 여과 효과를 확실히 좋다고 믿고 있다. 이것 또한 축양장의 어항들에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다.

 

비록 내 짧은 물생활 경험이지만 저면만으로는 여과가 아쉽다고 느꼈고 그래서 난석과 결합한 저면 여과를 시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좋아하게 되었고

이 조합의 여과 효과는 정말 충분하고도 남는다는 내 나름의 결론을 얻었다.  그리고 이런 여과시스템은 비용도 가장 저렴하다는게 또하나의 큰 장점이다.

 

자, 그럼 메인 어항에 설치된 여과시스템의 사진을 보자.^^

 

요게 이번에 만들어본 여과 박스다. 가운데의 포맥스는 박스의 배부름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보강대(?).

 

측면에서의 모습이다.

전면은 여과기 내부의 상태 파악을 위해서 아크릴로 만들고 나머지 면은 포맥스로 만들었다.

 

 

우선 난석을 채우고....

 

 

여과 대롱에 호스를 연결해둔다. 나중에 호스는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외부여과기의 입수구와 연결했다.

 

그리고 바닥재를 깔고나서 물을 채우고

서서히 난석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여과 박스위에 위에 공간이 생기면 흑사를 살짝 덮는다.

 

설치가 완료되고 물을 돌리고 있는 상태의 사진이다. 

 

 

적사는 이번에 처음 사용해보기로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특별히 PH에 영향만 주지 않는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까지 이 어항에 어떤 생물들을 키울지는 결정을 하지 않았다.

PH 문제만 없다면 각종 모스와 음성수초를 키우면서 CRS들을 키워볼까 하는데 어떨지???

약간은 CRS를 키울 생각을하고 발색을 생각해서 쏘일대신 적사를 사용하기로 했는데 이 또한 아직 확실히 정해진게 아니니 천천히 유목에 모스들 감아 넣고 물잡아 가면서 생각해 봐야겠다.

아직도 초보이긴하지만 완전초보때처럼 조급한 마음도 많이 없어져서 천천히.... 천천히... 준비하고, 준비가 되면 결정해도 늦지 않을거라는 약간의 느긋함도 생겼다.^^

 

아, 그리고 당분간은 쏘일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고 유경 수초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내가 없는 시간을 내면서 이끼등을 방지하면서 예쁘게 키우기는 좀 어려운 듯 하다.

 

어쨋든 이번 리셋하고 새로 적용한 여과시스템이 효과가 좋아서 어떤 생물을 키우게 되든 잘 됐으면 좋겠네!!!